야야가 만나는 아이들

독한 맘 먹었어요?

야야선미 2010. 9. 28. 01:00

독한 맘 먹었어요?

 

짜아슥들이 말이야. 시간 안에 하는 기 없어.

노는 종만 치면 나가기 바쁘고

잠깐 한 눈 팔면 다 한 척 내빼고

재미있는 미술시간이라고

암만 재미있게 하라고 했지만

버릇되면 안 되지.

 

이거는 뭘 보여주고 싶은데?

너무 대충 했는데, 좀더

색종이 준 거 다 어짜고 이거만 달랑 붙여왔노?

니가 나타낼라는 걸 보여줘.

더!

좀더!

 

유진이가 빤히 올려다 본다.

"오늘부터 독한 맘 먹었어요?"

뭐? 와하하하 그래 독한 맘 좀 먹었다.

 

"아, 독한 거는 싫은데"

 

2010년 9월 27일, 두어 시간도 못 가고

독한 맘 도로 버린다.

그래 뭐, 나도 실실 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