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우랑 서인이랑

서인이 독후감 "한 번 쯤 내 환경 생활을 뒤돌아보게 만드는 책"(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야야선미 2010. 8. 18. 17:14

한 번 쯤 내 환경 생활을 뒤돌아보게 만드는 책(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를 읽고) - 김서인 

 

환경 쪽에 관한 책에 많이 끌리던 때가 있었다. 꼭 '환경오염을 막자!' 라는 생각 때문만이 아니라, 그냥 소설 같은 것 보다는 환경이나 전문적인 지식에 관한 글에 관심이 끌릴 무렵이었다. 그리고 워낙 요새 환경이 많이 파괴되다보니 환경에 관한 책을 많이 접할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환경 관련 책은 항상 읽다보면 비슷한 주제, 비슷한 내용 이지만 그래도 계속 읽게 된다. 환경이 왜 파괴가 되는지, 그래서 지금 사태가 어떠한지, 어떻게 막을 수 있는 지 등등 그 글을 읽었다고 해서 곧바로 실천하진 않지만 마음이 쓰이고 눈길이 가고, 그래서 자꾸 읽게 된다.


 이 책은 휴대폰, 비닐봉지, 나무젓가락, 냉장고, 세탁기 등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하지만 환경을 오염시키는 요인들에 대한 글이다. 일상 생활에서 꼭 쓰이는 물건들이 환경을 오염시킨다. 반드시 써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한 것들에 너무 길들여져서 안쓰기엔 너무 불편한 것들. 사실, 우리가 대수롭지 않게 쓰고 버리는 것들이지만 의외로 그것들의 타격은 매우 큰 경우가 많다. 슈퍼에서 물건 사 올 때 한 번 쓰고 버리는 비닐봉지만 하더라도 몇 십년 몇 백년을 땅 속에서 썩지 않고 흙의 정화를 방해한다. 귀찮아서 가방을 안 챙겨서  대신 쓰게되는 비닐봉지 하나가 그렇게 큰 타격을 입힌다.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다. 귀찮아서 한 번, 깜빡해서 한 번씩 쓴 것들이 지구 곳곳에서 오염시키고 있는 것이다. 책을 읽다보면 '아... 그러고 보니 이런 게 이렇게 오염을 시키는 구나...', '맞다 이런 거 안 좋은건데..' 하고 돌아보게 만든다.


 물론 이 글을 읽는다고 해서 내가 휴대폰을 멀리하고, 냉장고를 안쓰고 하는 것은 무리겠지만, 휴대폰이 고장났을 때 '새로 살까?' 하다가 한 번 멈칫, 자장면을 시킬 때 나무젓가락을 보며 한 번 멈칫 하면서 '아직 쓸만 한데 고쳐서 좀 더 쓰지 뭐.' '다음엔 나무젓가락 빼달라고 해야겠다.' 라고 생각이 들게 할 정도의 변화는 준다.

물론 그러한 것들이 매우 사소한 일이겠지만, 그러한 변화가 되풀이 되어 꾸준히 일어난다면 모든 것을 안 쓰진 않더라도 환경에 대해 생각하고, 실천을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그것만으로도 큰 변화라고 본다. 시작이 반이라고 비닐 봉지 하나 안 쓰고, 에어컨이나 히터 한 번 참고 넘어가더라도 땅이 숨쉬고 전기가 아껴지는 놀라운 효과가 일어나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