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이는 산마을에 산다

산마을고등학교는?- 벨기에 요한이 산마을학교에 보낸 편지 (모셔온 글)

야야선미 2011. 1. 24. 23:43

 

벨기에 요한이 산마을고등학교에 보낸 편지 / 2008.09.08 17:53


안녕하세요? 산마을고등학교 여러분!


귀교의 산삶에 이 글을 쓸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여러분이 알는지 모르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우프를 통해서 여기에 왔습니다. 우프(Wwoof)는 유기농가에 대한 전세계의 폭넓은 기회제공이나 이러한 농가에서의 자발적인 노동자를 의미합니다. 이 조직은 1971년 영국에서 설립되었으며 요즘은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많은 나라에 퍼져 있습니다.


우프는 유기농과 귀교와 같은 기관에서만 일을 하며 화학비료나 살충제 또는 식물 성장 촉진제 등을 사용하지 않으며 유전적으로 유기체를 변형시키지 않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조직체와 일을 합니다. 우프는 큰 농장에서부터 작은 도기제조장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체험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투숙객은 숙박의 댓가로 주인에게 노동을 제공하지만 그 댓가는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한 나라의 문화를 탐색하는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은 그들과 일상생활을 경험할 것이고 그 결과 일반적인 관광객들이 경험하는 것보다 그 나라의 문화를 훨씬 깊이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한 나라나 문화를 탐색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장 인상 깊은 건물들을 방문하는 것 뿐만 아니라 그들의 일상생활에서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앞으로 여행하기를 원한다면 저는 우프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우프를 통해 여러분이 여행정보를 위한 저렴한 요금을 지불하면 농장의 목록이나 기관들을 선택할 수 있어 값싸고 재미있는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항상 웹페이지(www.wwoof.org)를 방문할 수 있으며 한국 홈페이지(www.wwoofkorea.co.kr)도 방문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우프 덕분에 귀교에 왔습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제 이름은 요한 발드월리이고 저는 벨기에에서 성장했습니다. 벨기에는 영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와 룩셈부르크 사이에 있는 작은 나라입니다. 벨기에는 3개의 공식적인 언어가 있는데 플래미쉬 60%, 프랑스어 40%, 독일어(1% 미만)입니다. 우리의 수도는 브루셀이고 그것은 유럽의 수도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상징은 맨네케피스-오줌싸는 작은 사람-인데 저는 이것이 에펠탑처럼 기괴하지 않고 작고 재미있어서 좋아합니다. 우리 벨기에 사람들은 강한 맥주를 마시기를 좋아합니다. 벨기에는 다양한 종류의 맛이 나는 맥주가 있는데 이 중 몇 가지는 수도원 수도승들에 의해서 만들어집니다. 우리는 초콜렛과 와플을 좋아하는데 며칠 전 강화에서 차를 마셨을 때 나에게 벨기에과자인 로터스 쿠키를 주어서 매우 놀랐습니다. 벨기에는 또한 아마 여러분이 알고 있을 스머프와 미피 만화책의 풍부한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작은 도시 옆 시골에 살고 있습니다. 저는 5년 동안 철학을 공부했으며 1년 동안 대장간에서 일했습니다. 그런 다음 중학교에서 종교와 철학을 가르쳤습니다. 저는 여행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저는 여행이 크고 작은 일들에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키우는데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국에 두 달 동안 머무른 후에 베이징에서 모스크바까지 기차로 갈 것이며 모스크바에서 벨기에까지 더 갈 것입니다. 저는 사람들이 말하는 나의 그리운 집에 갈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저는 산마을고등학교에 오게 되어 참 운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산마을에 오게 된 것이 행운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저는 여러분의 학교 제도나 많은 정으로 가족처럼 학생들을 대하는 태도가 정말 좋습니다. 그것은 대부분의 학교에서처럼 지식을 우선시하는 것이 아니라 우정, 존경, 애정과 같은 인간에 대한 이해의 더 깊은 지식을 우선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러한 것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또한 자연과 환경에 대한 존중과 여러분의 학교가 친환경적인 재료로 지어졌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분의 학교에 대해서 많이들 말합니다. 건물은 인간의 생각과 가치의 확장된 개념입니다. 사람들은 그 자체에 대해서 말하고 단순성, 아름다움, 따뜻함을 말합니다. 저는 똥을 다시 거름으로 활용하는 생태화장실도 좋아합니다. 저는 여러분이 학교에서 많은 가치와 자연을 대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기술과 편안함이 우선시되는 시대에 단순히 그것을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저는 산체스터(팀의 이름)에서 축구를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저는 그 팀이 많은 경기에서 이기기를 바랍니다. 저 또한 한국노래를 부르는 것과 아직은 계속 배워야할 한국의 전통춤인 상모돌리기와 막걸리를 좋아합니다. 저는 여러분이 저에게 보여주신 따뜻함과 우정에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도움을 주신 선생님들과 저를 잘 돌봐주신 교장선생님 그리고 낭만적인 정신을 지닌 술 취한 호랑이(황덕명 선생님)과 친절하게 대해주신 차 선생님, 그리고 많은 사람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저는 여러분이 미래에 잘 되시기를 바라며 벨기에나 근처에 오시게 되면 주저 없이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저는 여러분을 만나는 것이 기쁘고 여러분에게 잠자리를 제공해 드릴 것입니다. (v_zaggy@hotmail.com)


이제 저는 여러분이 새처럼 학교 앞에서 새들처럼 매일 아침에 날개를 사용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나무 꼭대기에서 아름다운 노래를 불러주기를 바랍니다.


안녕히 계세요.


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