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 편

초저녁 / 임길택

야야선미 2012. 7. 27. 13:52

 

초저녁 / 임길택

 

 

별이 뜬다

별들이 뜬다

 

탄바람에 하나도

날리지 않고

 

탄더미에 하나도

묻히지 않고

 

저탄장 산마루에

폐석 더미 위에

 

초저녁 별이 뜬다

꿈처럼 뜬다

 

*<<탄광마을 아이들>> (실천문학사, 1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