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네가 사는 이야기

엄마한테는 안 돼

야야선미 2015. 8. 27. 10:01

엄마한테는 안 돼 ㅠ.ㅠ
요즘 아픈 엄마 앞에서 효녀놀이 하는 중^^
오늘 아침에는 문득
엄마가 김밥 좋아하신단 생각이 들어.
병원 갈 준비를 하다가 갑자기 생각이 나더라고....
근데 갑자기 깁밥 만들 꺼리가 있어야지.
솔직히 재료가 다 있다해도
김밥 쌀 엄두도 내지 못했겠지만.....
집에 있는 도시락 빈 통 찾아 들고 나와서
우리 동네 맛있는 깁밥집에서 샀지.
그냥 우리 집 통에 담아만 왔을 뿐인데
엄마는 달게 드시네.
"맨날 바뿌게 살민서 깁밥은 언제 또 했노?"
하면서 맛있게 드시는데
고백은 안 했어.
내가 만든 김밥으로 알고 드시는데
그냥 끝까지 그렇게 알고 드시라고 ㅎㅎㅎ
양심에 좀 찔리지만, 패~~쑤!

아으으윽 근데
나도 모르게 툭 튀어나와 버리는 거라.
"우리 동네 최가네 국수에서 샀어예."
아오옥 지금도 부끄럽다.
엄마가 그러셨거덩.
"어째 간이 좀 씨더라.(짜다고....)
요거 노랑무시 이것도 들었고"
엄마는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내가 간을 씨게 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리도 시장에 파는 노랑무시를 안 사 막는다는 것을....
무엇보다도 내가
오늘 아침 김밥을
싸지 않고
샀다는 것을.
아오옥 부끄러....

그나마 다행이지.
내도 모르게 튀어나와 고백을 한 게 되얐으니.
드렇게라도 안 했더라면..... 아오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