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주민 20만톤 긴급식량지원을 위한 24시간 릴레이기도
발원문
아시아, 우리와 한 땅 위의 이웃에서 가슴 아픈 소식들이 들려왔습니다.
바람에 찢긴 미얀마, 땅이 삼켜 버린 중국
그 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지금도 남은 이들이 고통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소식을 들으며 우리는 참 많이 안타깝습니다.
자연 앞에 너무도 무력한 인간, 그들의 죽음을 지켜보며 작아집니다.
막을 수 없었던 그들의 죽음.
미얀마에서 십만, 중국에서 오만
그 아득한 숫자의 사람들
그리고 여기 삼십만의 사람이 있습니다.
그들은 이미 너무 오랜 시간 동안 굶주려, 두 다리로 일어서기조차 힘듭니다.
쌀은 보지도 못한 지 오래, 옥수수죽과 풀죽으로 연명하다가
이제는 그것마저 떨어져 배를 곯고 있습니다.
날이 밝으면 한 사람이 죽습니다.
또 해가 지고, 날이 밝으면 두 사람이 죽습니다.
그렇게 하루 하루, 이웃들이 죽어나갑니다.
이대로 간다면 그들은 모두 죽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형제들입니다.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시절, 함께 일제에 맞서서 독립 만세를 부르던 동포들입니다.
내일이라도 휴전선이 무너지면, 하루 만에 달려가
반갑습니다, 보고 싶었습니다 인사하며 꼭 끌어안을 수 있는 우리 친척들입니다.
반만년 역사를 함께 해 온 한 핏줄입니다.
우리는 그들의 아픔을 몰랐습니다.
그들의 배고픔을 몰랐습니다.
아이가 굶어죽는 것을 보지 못해서, 백 원에 자기 딸을 팔아야 하고
해산한 다음날 핏덩이를 업고 장사를 하다가 하루 만에 자식을 떠나보내고
마지막으로 쌀밥 한 번 먹고 가자고 전 재산을 털어 산 쌀에, 독을 타 먹고
함께 죽는 그들의 고통을 몰랐습니다.
우리 입에 들어올 소고기의 안전에는 분노하고
우리 건강, 우리 몸, 우리 입맛은 소중히 할 줄 알았지만
며칠이면 걸어서도 갈 지척에서 내 동포가
옥수수 한 줌이 없어 죽어가고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함경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어린아이 한 명이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답니다.
아무 이유 없이 너무나 서럽게 우는 그 아이는
배가 고팠습니다.
배가 고픈데 먹을 것이 없었습니다.
내일도 먹을 것이 없고
모레도 먹을 것이 없고
앞으로 언제 먹을 수 있을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 아이가 이대로 굶어 죽게 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막을 수 없었던 우리 이웃 십오만의 죽음
하지만 우리 형제 삼 십 만의 죽음은 우리가 막을 수 있습니다.
그들을 이대로 굶게 할 수는 없습니다.
이대로 죽도록 그냥 둘 수는 없습니다.
소리없이 죽어가는 동포들의 아픔이
곧 나의 아픔이요, 눈물이라는 걸 모르고 있었던
우리들의 어리석음을 가슴깊이 참회하면서
간절한 마음으로 발원합니다.
원하옵나니
여기에 모인 우리들이
눈과 귀를 열어 북녘동포의 아픔을 돌아보게 하소서
우리의 막히고 닫힌 마음의 빗장을 열어
영양실조로 무리죽음 당하는 북한 동포에게
삶에 대한 희망이 되게 하소서
11년 전 북한 동포들이 300만명이나 무참히 굶어 죽어간 뼈아픈 과거를
오늘날 다시 되풀이 되는 일이 없기를..
부리 우리 자손끼리 우리형제끼리 서로 돕고 살았다는 이야기를 간직하게 하옵소서
지금 여기 서 있는 내가
그리고 우리가 북녘동포를 살려내는 희망의 불씨가 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발원합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물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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