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2학년 아이들 시 맛보기 2 - 알로이시오초등학교 2학년 시집 <저 풀도 춥겠다>에서 초등학교 2학년 아이들 시 맛보기 2 <저 풀도 춥겠다> 에서 우리 윤우! 세상에 급한 일도 없고, 세상에 화날 일도 없는 아이. 빼빼 말라 훌쩍 큰 키에 아주 어지렁스런 말투로 제 키보다 한 뼘도 더 작은 동무들이 뭐라뭐라 해도 “뭐어어어 뭐어어” 할 뿐이다. 몸만 느린 게 아니라 말.. 삶을 가꾸는 글쓰기 2016.11.24
초등학교 2학년 아이들 시 맛보기 1 - <저 풀도 춥겠다> 에서 초등학교 2학년 아이들 시 맛보기 1 - <저 풀도 춥겠다> 에서 아이들 시를 읽으면 저절로 입꼬리가 실실 올라가면서 웃음이 번진다. 꼭 그 녀석이 지금 내 눈앞에서 샐샐거리며 귀여운 짓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 아진이는 키는 제일 작고, 내게 말은 제일 많이 걸어준다.... 아침에 .. 삶을 가꾸는 글쓰기 2016.11.23
저 풀도 춥겠다 - 알로이시오초등학교 2학년 아이들 시집 3월부터 지금까지 쓴 우리 아이들의 시를 모아 시집으로 묶었다. 시를 쓸 때는 말할 것도 없고, 시집이 나온 뒤에까지 감동은 이어진다. 드리고 싶은 선생님들께... 저마다 하고 싶은 말을 써서 책날개를 꾸미고 제 손으로 갖다드리자고 했다. 책날개를 쓸 때 흔히 볼 수 없었던 자랑스럽고.. 삶을 가꾸는 글쓰기 2016.11.21
아아 요녀석들! 참 나라 같지도 않은 나라에서 살 맛도 안 나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이뿌게 자란다. 이 아이들이 있어 참 엿같은 이 세상 견뎌낸다. ... 오후 햇살 부서지는 창가에 오글오글 붙어서서 제가 키우는 다육이들 들여다보고 오구작작 떠들어댔다. “앙 내 초록이 꽃 넘어질라칸다,” “아이 햇.. 야야가 만나는 아이들 2016.11.16
텃밭가꾸기 올해 창가 텃밭 농사는 좀더 기다리라 기다리라 한다. 아이들이랑 창가에 붙어 서서 애닯아 하다보면 아무 하는 것도 없이 따 먹으려고만 드는 우리들한테 기다리는 걸 가르치려는 건가 싶다.... 드디어 오늘, 첫물 오이랑 풋고추를 땄다. 그리고 상추도 한 소쿠리! 맨 아래 전닢 붙은 것도.. 야야가 만나는 아이들 2016.06.14
빼빼로 그 딴 거 잊아뿌라. 빼빼로 그 딴 거 잊아뿌라. 우리 땅에서 우리가 지은 쌀로 가래떡 뽑아왔대이. 우리 땅에서 난 참기름 우리땅에서 난 매실청에 찍어묵자.... 아뿔싸, 뜨거운 거 잘라서 거둬 멕이니라꼬 얼라들 사진을 못 찍었네. 왁자하게 먹던 얼굴들이 참 이뻤는데 아쉽..... 야야가 만나는 아이들 2015.11.11
상추쌈 잔치 태풍에도 꿋꿋하게 살아남은 우리 교실 텃밭. 창가에 붙어서서 열매 하나 떨어뜨리지 않고 잘 견뎌 준 이 녀석들을 오늘 거두었다. 상추, 토마토, 풋고추, 피망, 오이.... 먼저 이것들을 나눠먹는다. 자아아~ 드디어 상추를 맛보는 날이지롱 뭐하고 먹어요? 맛있는 돼지갈비가 왔지롱 와아! .. 삶을 가꾸는 글쓰기 2015.07.14
아기 수박 주말 지내고 오니 창가에 수박이 요따만하게 자랐네^_^ 아고고고 요 이뿐 것.... 창가에 붙어 재잘거리는 아이들이나 손톱 상처를 안고 꿋꿋하게 자라는 요녀석이나... 모두 고맙다. 삶을 가꾸는 글쓰기 2015.07.06
창가의 토마토 “샘, 토마토 익은 거 맞죠?” “응, 잘 익고 있네.” 주말을 지내고 오니 토마토가 제법 불그스레하다. 한참 동안 익지 않고 하얗게 된 채 달려 우리 아이들 애를 얼마나 먹였던지. 아침에 오자마자 오글오글 토마토 둘레에 모여앉아 재잘재잘 쫑알종알.... “샘, 이제 먹자요.” “어, 먹.. 삶을 가꾸는 글쓰기 2015.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