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 편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 마르틴 니뮐러

야야선미 2009. 9. 15. 00:20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 마르틴 니뮐러
 

나치가 공산주의자를 잡아갔을 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으니까

그들이 사민주의자를 가두었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사민주의자가 아니었으니까

그들이 노동조합원을 체포했을 때

나는 항의하지 않았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으니까

그들이 유대인을 잡아갔을 때

나는 방관했다.

나는 유대인이 아니었으니까

그들이 나를 잡아갔을 때는

항의할 수 있는

그 누구도 남아 있지 않았다.

------------------------독일 신학자 마르틴 니뮐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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