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 어릴적 일기

<어릴적 일기>- 용돈출납부 1973년 10월 13일

야야선미 2009. 9. 11. 08:32

 용돈출납부  /  1973년 10월 13일

전에전에 용돈출납부라는 것을 내 주었다. 쓸 일이 별로 없어서 어디 놔 뒀는데 도저히 모르겠더니 이방 저방 다 뒤비고 드디어 큰방 실겅 위에 당세기 안에 있었다. 날마다 쓰는 것도 아니고 몇달이나 있다가 객광스럽게  가져오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내일 검사하는 날이라서 가져가야되는데 쓴 내용이 별로 없다. 날짜, 수입, 지출, 적요, 잔액을 기록하는 것이다. 용돈 받는기 있어야 용돈출납부를 쓰지.

뭐 필요한 거를 살 때만 돈 받는데 뭐를 사려고 해도 가물에 콩나듯이 사는데 쓸 게 있어야 말이다. 잘 쓴 사람은 상도 주고 교육청에도 낸다고 가져 오라고 했는데 쓸 게 있어야 써서 상을 받지. 우리 학교에서 용돈기입장에 좀 쓸만치 돈 받는 아이가 있을까 몰라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