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야가 만나는 아이들

철이 없어서 그런거잖아요

야야선미 2010. 7. 3. 10:59

뭔 계획서를 하나 만들어 내라는데 와 그리 하기 싫은지 밍기적거리고 있는데

우리반 유진이가 다가왔어요.

-선생님, 개 좋아해요? 고양이 좋아해요?

개 자랑 하고 싶은 건가, 고양이 자랑하고 싶은 건가 싶었지만 장난기가 실실 생기는 거예요.

이 녀석 뭐라는지 보고 싶어 딱 잘라 말했지.

-둘 다 안 좋아하는데!

잠깐 실망한 빛이 비치더니 다시 말을 걸어요.

-선생님, 지금 내 따돌릴라고 그라는 거죠?

-왜?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내가 말을 붙이는데, 암 것도 안 좋아한다 그라면 내가 말을 못 하잖아요? 내 따돌릴라고 암 것도 말 못하게 했는거잖아요.

-우와~~ 니 도사네. 맞다. 나는 니 따돌려서 보내고 싶었거든 흐흐

-그래 웃지말고요, 내 말 좀 들어보세요. 우리 강아지는 요 내를 억수로 좋아하거든요. 오늘도요, 내가 빵 먹는데 입에 있는 거 까지도 뺏아먹는 거에요. 그라다가 뽀뽀까지 했잖아요.

-입에 든 빵까지 뺏아묵는다고? 그 강아지 억수로 나쁜 놈이네. 욕심쟁이구마는.

-귀엽잖아요.

-그기 귀엽나? 욕심쟁이고 지만 아는 놈이구마는.

-철이 없어서 그렇죠.

-그라면 니는 글마가 안 밉나?

- 밉기는요, 내 좋다고 그라는데.

-아아~~ 글쿠나.

우리반 제일 얼라같은 유진이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