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 계획서를 하나 만들어 내라는데 와 그리 하기 싫은지 밍기적거리고 있는데
우리반 유진이가 다가왔어요.
-선생님, 개 좋아해요? 고양이 좋아해요?
개 자랑 하고 싶은 건가, 고양이 자랑하고 싶은 건가 싶었지만 장난기가 실실 생기는 거예요.
이 녀석 뭐라는지 보고 싶어 딱 잘라 말했지.
-둘 다 안 좋아하는데!
잠깐 실망한 빛이 비치더니 다시 말을 걸어요.
-선생님, 지금 내 따돌릴라고 그라는 거죠?
-왜?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내가 말을 붙이는데, 암 것도 안 좋아한다 그라면 내가 말을 못 하잖아요? 내 따돌릴라고 암 것도 말 못하게 했는거잖아요.
-우와~~ 니 도사네. 맞다. 나는 니 따돌려서 보내고 싶었거든 흐흐
-그래 웃지말고요, 내 말 좀 들어보세요. 우리 강아지는 요 내를 억수로 좋아하거든요. 오늘도요, 내가 빵 먹는데 입에 있는 거 까지도 뺏아먹는 거에요. 그라다가 뽀뽀까지 했잖아요.
-입에 든 빵까지 뺏아묵는다고? 그 강아지 억수로 나쁜 놈이네. 욕심쟁이구마는.
-귀엽잖아요.
-그기 귀엽나? 욕심쟁이고 지만 아는 놈이구마는.
-철이 없어서 그렇죠.
-그라면 니는 글마가 안 밉나?
- 밉기는요, 내 좋다고 그라는데.
-아아~~ 글쿠나.
우리반 제일 얼라같은 유진이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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