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덕 권정생 김수업 선생님

대곡분교 아이들 시

야야선미 2012. 8. 24. 00:00

 

딸 / 안순화 (2년)

 

딸 따로 갔읍니다.

한 밴 또 땄읍니다.

뱀이가 굵었읍니다.

명자는 울었읍니다.

 

 

 

파 밭 / 권기해(2년)

 

파 밭에서

어미 닭하고 병아리하고

파중다리를 쪼 먹는다.

담을 파고 그래서 먹고

그리하다가 병아리를 감춘다.

병아리가 고개를 내민다.

 

 

 

병아리 / 이성윤(3년)

 

병아리 한 마리

엄마 닭에 짓밟혀서

절룩 절룩 하면서

모이를 찾아 먹는다.

또 엄마 닭이 띠우고 가면

삐약 삐약 울면서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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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 동부국민학교 대곡분교장 <산마을 어린이 시집> 1969.6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