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랑걸식 끝에 교회 문간방으로 / 권정생 유랑걸식 끝에 교회 문간방으로 1937년 9월에 나는 일본 도쿄 혼마치(本町)의 헌옷장수집 뒷방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그런데 함께 동무했던 아이들과 학교에 들어가지 못해 얼마나 실망했는지 모른다. 그래서 늘 외톨일 골목길에서 지내야 했다. 삯바느질을 하시던 어머니는 저녁때면 5전짜리 동전을 주.. 보고싶은 권정생 선생님 2007.06.19
오물덩이처럼 딩굴면서 / 권정생 『오물덩이처럼 딩굴면서 (이철지 엮음, 종로서적, 1986)』 오물덩이처럼 딩굴면서 권정생 내가 예수님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나이 겨우 5살 때였다. 일본 토쿄의 빈민가인 시부야(沚谷)에 살고 있을 때였다. 위로 두 누나들이 친구들과 함께 다니던 일요 학교 얘기를 자기네끼리 주고받는 것을 곁에서 들.. 보고싶은 권정생 선생님 2007.05.30
똥처럼, 개똥처럼 사는 삶-동화《밥데기 죽데기》쓴 권정생 똥처럼, 개똥처럼 사는 삶 -동화《밥데기 죽데기》쓴 권정생 2000년을 맞아《어린이문학》은 동화《밥데기 죽데기》에서 가장 낮은 곳에 있는 똥을 통해 세상에 떠도는 목숨들이 화해하는 것을 그린 권정생 선생님을 만났다. 21세기라 해서 새롭게 새롭게 하며 들뜬 게 아니라 40억 년(?) 전부터 이어져 .. 보고싶은 권정생 선생님 2007.04.26
5년 만에 본 정생이 형 / 권오삼 5년 만에 본 정생이 형 / 권오삼 1989년 5월에 제가 《행복이 가득한 집》이라는 잡지에 '권정생의 〈무명저고리와 어머니〉'라는 제목으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로부터 벌써 10년이 가까워 오니, 세월이란 놈은 임꺽정 이야기에 나오는 황천왕동이만큼이나 걸음이 무척 빠른 것 같습니다. .. 보고싶은 권정생 선생님 2007.04.04
[인물탐구]동화작가 권정생 / 김용락 [인물탐구]동화작가 권정생 / 김용락 어떤 의미에서 이 글의 필자로는 적어도 다음 두 가지 면에서 내가 적격이 아닌 것 같다. 첫 번 째는 내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주 권정생 선생님을 찾아뵌다는 점이고 두 번 째는 나는 이미 여기 지면에 권정생 선생님에 관련된 글을 수 차례 쓴 바가 .. 보고싶은 권정생 선생님 2007.04.02
전우익·권정생 20년 교유기 / 정현상 전우익·권정생 20년 교유기 / 정현상 ‘오성과 한음, 관중과 포숙이 안부러우니더’ 『호박이 어디 공짜로 굴러옵디까』의 작가 전우익씨와 『몽실언니』의 권정생씨. 날카로운 글들을 통해 이 사회의 부패와 비도덕성, 생명을 업신여기는 풍조 등을 질타해온 두 사람은 이웃한 지역에 살며 20년 넘게.. 보고싶은 권정생 선생님 2007.03.01
《몽실 언니》의 작가 권정생 선생님을 만나고 《몽실 언니》의 작가 권정생 선생님을 만나고 온통 사과밭이었다. 전쟁통에 남편을 잃고 정신병자가 된 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필준이 이야기가 나오는 그의 동화 〈사과나무밭 달님〉이 떠오른다. 달 밝은 밤 이곳 어디에선가 착하디 착한 필준이의 정겨운 음성이 곧 들릴 것만 같은 그런 마.. 보고싶은 권정생 선생님 2007.02.10
죽을 먹어도 함께 살자 / 권정생 죽을 먹어도 함께 살자 / 권정생 그 해, 온 들판이 황모가 들어 보리가 벌겋게 말라 죽어버렸다. 보릿고개를 넘기고 있던 사람들은 망연자실 넋을 잃고 말았다. 기다리던 보리가 이삭이 패기도 전에 말라 죽어버렸으니 그 정황이 어떠했겠는가? 보리 한 톨 거두지 못했던 그 해, 이곳 안동지방에서만도 .. 보고싶은 권정생 선생님 2006.10.18
아낌없이 주는 나무 / 권정생 아낌없이 주는 나무 / 권정생 한 소년이 사과나무 밑에서 놀고 있다. 그러다 사과나무에 사과가 열리면 따먹고, 소년이 자라 청년이 되어 결혼을 한다. 청년은 사과나무 가지를 잘라서 신부와 함께 살 집을 짓는다. 그리고 또 세월이 흘러 청년은 장년이 되어 이번에는 아예 사과나무 둥치를 베어 배를 .. 보고싶은 권정생 선생님 2006.09.12
들꽃처럼 맑고 고운 산골 아이들 이야기 / 권정생 들꽃처럼 맑고 고운 산골 아이들 이야기 / 권정생 - 고맙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 책을 권하며 이 책에는 조금 긴 동화 「수경이」와 조금 짧은 동화「아궁이앞」,「아버지와 양파」그리고 수필처럼 쓴 글이 실려 있다. 임 선생님을 떠나 보낸 지 벌써 일년이 되어 간다. 이 글을 읽으면서 도무지 선생.. 보고싶은 권정생 선생님 2006.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