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마음 / 양성우
너나없이 첫마음을 변치 않을 일이다.
짐작도 못하는 사이에 오는 것이
끝날이다.
몸 없는 곳에서만 사랑이 넘친들
무슨 소용이냐?
처음 만나던 때를 잊지 않는다면,
마음이 마를 틈이 없을 것이다.
너무나도 가득 차기보다는 조금은 비어있고,
바라만 보아도 기쁜 사람들과 함께 사는
것은 행복이다.
어느 누구도 어디로 가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길,
깊은 강물처럼 소리없이 흐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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