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 편

꽃의 학교 / 타고르

야야선미 2012. 8. 26. 14:45

꽃의 학교 / 타고르

 

어머니, 꽃은 땅속의 학교에 다니지요.

꽃은 문을 닫고 수업을 받는 거지요.

아직 시간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밖으로 놀러 나가려면

선생님이 한쪽 구석에 세워두는 거지요.

비가 오면 쉬는 거예요.

 

숲 속에서 나뭇가지가 부딪치고

잎은 심한 바람에 솨아 솨아 소리지르며

천둥 구름이 큼직한 손을 두드려 손뼉을 쳐요.

그 순간 꽃의 어린이들은 일제히 뛰어 나옵니다.

분홍빛, 노란빛, 하이얀 빛깔의 옷을 입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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