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가꾸는 글쓰기 / 봉다리 하나만 있어도 잘 논다
1. 이번 시간에는 비닐봉다리 하나만 가지고 놀기!
흐음, 체육이라. 그 다음 시간은 창의체험활동이렷다. 둘을 모아서 연달아 놀지 뭐. 또또상자에서 헌 비닐봉다리를 찾아 운동장으로 나간다.
지난 국어 쓰기 시간 제재는 설명하는 글쓰기였다. 아이들이 즐겨하는 놀이를 외국에서 살다 온 또래에게 알려주는 글을 써 보라는 것. 설명하는 글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준다고 그렇게 설정한 것 같다. 그런데 막상 아이들이랑 요즘 즐겨 노는 놀이를 이야기 해 보니 참 마음이 아플 정도다. 운동장에서 동무들이랑 즐겁게 노는 놀이가 어쩌면 그렇게 없는지. 교실 구석구석 앉아서 스마트폰 게임을 하거나 스티커나 카드 같은 걸 가지고 노는 놀이 몇 가지. 몸 움직여 뛰어노는 놀이래야 텔레비전에 나오는 런닝맨인가 하는 놀이와 축구, 야구가 모두다. 축구나 야구는 전교생이 쓰는 운동장에서 제대로 하기가 쉽지 않다.
글쓰기도 글쓰기지만 재미있게 노는 게 먼저. 그래, 실컷 놀아보자.
“이번 시간에는 비닐봉다리 가지고 놀기!”
“그냥 놀아요?”
체육시간이라고 줄 서는 시늉만 하며 조잘대던 아이들이 솔깃해진다.
“근데 그걸로 어떻게 놀아요?”
“글쎄! 곰곰 생각해 보면 뭔가 없을까? 하고 싶은 대로, 마음대로”
“진짜로 우리 마음대로 해요?”
“그럼!”
한 모둠씩 둘러앉아 까르륵 낄낄대며 의논을 하는지 마는지. 투닥투닥 다투는 모둠, 아예 밀치고 넘어뜨리면서 딴전 피는 모둠. 아예 주먹질에 발차기로 싸움이 난 모둠도 있다. 참견해야 하나 말려야 하나. 그러나 꾹 누르고 참는다.
‘참자, 참고 기다리자. 저거들 마음대로 하라고 하지 않았느냐.’
‘아주 다칠 만큼이 아니면 그냥 기다려보자.’
얼마나 지났을까, 무엇인가 시작하려는지 옹기종기 앉았던 아이들이 일어선다. 노는 모습이 이렇게 반갑다니. 멀찌감치 앉은 채로 제일 먼저 시작하는 모둠을 본다.
비닐봉다리를 한 손으로 멀찌감치 던지더니 모둠발로 폴짝 뛰어 봉다리 위에 착 내린다. 또 봉다리를 멀찌감치 던져 놓고 폴짝 뛰어서 착 내려선다. 아하, 저렇게 봉다리 징검다리를 건너는구나. 서너 번 하다가 재경이가 다른 모둠에 가서 뭐라뭐라 이야기한다.
두 모둠이 겨루기를 하려는지 한 줄씩 나란히 선다. 재경이가 쪼르르 달려가서 멀찌감치 웃옷을 벗어놓고 온다. 웃옷을 돌아올 모양이다. 맨 앞에 아이 둘이 봉다리를 들고 출발선에 섰다. 봉다리를 휙 던지더니 모둠발로 폴짝, 또 봉다리를 휙 던져서…. 흐음, 저 모둠은 됐고.
희경이네 모둠은 봉다리를 훅 훅 불면서 떨어뜨리지 않으려고 애쓴다. 옆에서 정원이가 손가락을 꼽고 있다. 오래 띄워놓는 사람이 이기는 모양이다. 저 놀이도 재미있네.
시간이 흐르면서 모둠마다 일어나서 놀기 시작한다. 자기 모둠끼리만 노는 아이들도 있고, 다른 모둠이랑 겨루는 아이들도 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뛰다가, 뭔가 잘못되었는지 이러쿵저러쿵 큰소리로 우격다짐을 하는 듯 하더니 이내 낄낄거리면서 여러 가지로 움직여 보기도 한다.
두 시간이면 넉넉히 놀겠거니 생각하고 나갔는데 금세 두 시간이 지나간다. 놀 궁리하느라 시간을 보낸 데다, 이제 제대로 노는 재미에 빠진 아이들이 곱게 들어갈 리 없지. 다음날 체육시간을 미리 당겨서 한 시간 더 논다. 비닐봉다리 하나 가지고 세 시간 동안 땀 흠뻑 젖으며 노는 아이들 보면서 놀랍다, 놀랍도다, 정말 놀랍도다, 감탄에 또 감탄한다.
봉다리 하나 들고 뜨악해 하던 아이들이 머리 맞대고 찾아낸 놀이가 가지가지 정말 많기도 해서 놀랍고, 놀면서 규칙을 만들고 고쳐가는 모습이 또 놀랍다. 우격다짐이 오가다가도 큰 싸움으로 번지지 않고 이내 한데 어우러지는 모습이 또 놀랍고. 함께 놀면서 다투다가 풀어졌다, 싸우면서 큰다고 하지 않았더냐. 놀이는 이렇게 스스로 만드는 것이지. 그럼, 무슨 놀이 학교가 필요하냐. 무슨 놀이 지도서가 필요하더냐.
2. 비닐봉다리 하나로 그렇게나 많은 놀이를 할 수 있다고?
둘째 시간에 나가서 점심 먹을 때 되어서야 교실에 들어오니 배가 고파도 엄청 고프겠지. 식판 긁는 소리가 유난히 시끄럽다. 밥 먹자마자 또 우르르르르 몰려나간다. 점심시간에라도 운동장에서 마음껏 뛰어놀라고 그렇게 말해도 잘 나가지 않더니만.
다섯째 시간, 얼굴 벌겋게 달아오른 이 아이들을 어떻게 진정시키나.
“재미있었어요?”
“네에에에에”
“야아들아, 천정 들썩거리는 거 안 보이나? 좀 살살 살살”
“억수로 재미있어요. 내일 또 해요오오오”
“그라다가 날마다 놀기만 한다고 나 쫓겨나갈 건데?”
“우리가 지켜 주께요. 아직 못 한 게 넘 많단 말이예요.”
“오잉? 아직도 못한 게 많다고?”
“놀이가 너무 많아서요.”
“좀 빨리 해 보지 그랬노?”
“하다가 자꾸 고치니까 빨리 못해요.”
“도대체 무슨 놀이가 그리 많았단 말이지?”
아이들이 신나서 불러주는 걸 칠판에 적는다.
1) 비닐봉다리 징검다리 건너기
2) 짝지랑 비닐봉다리에 두 손 넣고 게걸음으로 달리기
3) 비닐봉다리 오래 띄우기
4) 비닐봉다리 멀리 보내기
5) 비닐봉다리에 두 발 넣고 팔딱팔딱 뛰어서 이어 달리기
6) 비닐봉다리 덮어쓰고 신발 돌아오기
7) 비닐봉다리 덮어쓰고 손뼉소리 듣고 달리기
8) 비닐봉다리에 짝지랑 한 발씩 넣고 어깨동무하고 달리기
9) 비닐봉다리 입으로 전달하기
10) 비닐봉다리 떨어뜨리지 않고 날리면서 나무 돌아오기
11) 큰 비닐봉다리에 짝지랑 머리 같이 넣고 빨리 달리기
12) 비닐봉다리에 모둠 사람 다 올라가서 오래 버티기
13) 비닐봉다리에 모래 빨리 넣기
무려 열 세 가지.
“와아, 비닐봉다리 하나로 이렇게나 많은 놀이를 할 수 있다고요? 이게 정말 여러분이 만들어 낸 놀이란 말씀?”
“네에에에에, 엄청 재밌어요.”
흐음, 이쯤에서 슬슬 욕심이 난다. 지난번 국어 시간에 놀이를 설명하는 글쓰기, 제대로 못하고 다음으로 미루었는데. 재미있게 놀았으니 재미있게 글도 써 보자.
“와아아아 역시나 반짝반짝 빛나는 생각! 도대체 어떻게 노는 건지 궁금하네. 자기 모둠에서 만든 놀이, 좀 가르쳐 줘요.”
“어떻게 하냐면요오오”
그렇지! 걸려들었다. 여기저기 종알종알 자랑하느라 난리다.
“아아아 잠깐잠깐. 한꺼번에 얘기하니까 잘 못 듣겠어요. 차례대로 하면 안 될까? 아, 아니다. 그러면 나중에 하는 사람은 다 까먹겠다. 여기다가 좀 쓰면서 기다리면 되겠는데”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에 손부채질을 하면서도 나눠주는 종이를 암말 않고 받아 든다.
“여러분이 만든 놀이니까 저는 잘 몰라요. 제가 잘 알 수 있도록 좀 친절하게 알려주세요.”
아이들과 눈을 딱 막추면서 또박또박 천천히 한 가지씩 말한다.
흐흐흐, 순진하긴. 이뿐 녀석들!
“편은 어떻게 할지,
제일 재미있게 노는 방법,
놀 때 지켜야할 것,
조심해야 되는 것,
더 재미있게 하려면 뭘 어떻게 하면 좋을지.
찬찬히 정리해 주면 좋겠어요.”
귀담아 들었을려나?
“아아, 어떤 놀이들인지 너무너무 궁금해!”
“그림도 그려도 돼요?”
“물론이죠. 글로 쓰다가 그림으로 보여주면 더 쉽겠다 싶으면 옆에다가 그림으로 그려서 설명하면 좋죠.”
세 시간 동안 놀았으니 한 시간 쯤은 하라는 대로 해 주자는 맘인지, 정말 실컷 놀았으니 글로 쓸 게 마구 마구 떠오르는 것인지. 다들 열심히 쓴다. 글을 쓰다가 고개를 갸우뚱거리다가 다시 머리 숙여 글을 쓰는 모습이 기특도 하지.
3. 아이들이 처음 쓴 글
욕심을 부리면 실망도 큰 법. 환상이 깨어지고 온몸에 힘이 스르르 빠지는 순간. 아이들이 써 준 글을 보면서 기운이 빠진다.
그래, 욕심이지. 이 아이들이랑 함께한 시간이래야 고작 두 달 남짓. 함께 글공부 한 게 얼마나 된다고. 재미나게 실컷 놀았으면 되었지 글까지 술술술 잘 쓰기를 기대했다면 그게 바로 도둑놈 심보지. 싫어하지 않고, 힘들게 생각 않고 쉬이 종이 받아들고 쓰는 것만도 얼마나 고마우냐.
글을 보며 기운 빠지는 나 스스로를 나무란다. 두서가 없고 뭔가 좀 모자라는 듯 보이는 글이지만 꾸밈이 없다. 과장되지도 않다. 그리고 함께 공부할 거리도 주니 얼마나 좋으냐.
비닐봉다리 징검다리 건너기 / 성재경
나는 봉다리 가지고 놀기를 했다. 선생님은 하필 봉다리 가지고 놀아라 해요? 하지만 우리는 놀이를 만들었다. 우리 모둠 놀이는 좀 많다. 나는 <징검다리 건너기>가 더 좋다. 그래서 지금부터 그 놀이를 설명하겠다.
<비닐봉다리 징검다리 건너기>는 비닐봉다리 딱 하나만 있으면 된다. 아, 만약에 두 팀이 대결을 한다면 한 팀에 하나씩 필요하다. 잘 읽고 따라해 보세요.
첫째, 출발선을 그리고 좀 앞에 신발을 놔둔다.
둘째, 한 사람씩 출발한다.
셋째, 출발선에 서서 비닐봉다리를 던지고 폴짝 뛰어간다.
넷째, 맨땅에 내려와서 또 앞으로 봉다리를 던지고 그 위로 뛴다.
다섯째, 신발을 다 돌아서 오면 다음 선수에게 비닐봉다리를 넘겨준다. 이렇게 해서 먼저 오는 사람이 이긴다. 근데 비닐봉다리를 너무 멀리 날리면 안 된다. 또 사람이 너무 많으면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다. 봉다리 징검다리 놀이는 누구나 할 수 있고 위험하지도 않고 운동장처럼 안 넓어도 된다.
비닐봉지 쓰고 박수치면서 달리기 / 김동윤
우리는 오늘 비닐봉지 한 개만 가지고 놀기를 했습니다. 먼저 놀 수 있는 걸 다 말해서 여러 가지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비닐봉지 오래 띄우기> <비닐봉지 멀리 시집보내기>는 입으로 계속 불어야 되니까 머리가 어지럽고 좀 아픕니다. 그래도 재미는 있습니다.
나는 우리 모둠 놀이 중에서 <비닐봉지 쓰고 박수치면서 달리기>를 설명해 보겠습니다. 그냥 <비닐봉지 쓰고 신발 돌아오기>를 해도 됩니다. 그런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어디에 박으면 다칠 수도 있으니까 바꾸었습니다.
그러면 <비닐봉지 쓰고 박수 치면서 달리기>를 선생님도 해 보세요.
첫째, 짝지랑 두 줄을 섭니다. 둘째, 1명이 봉지를 머리에 씁니다.
셋째, 시작하면 1명이 박수를 치면서 갑니다. 비닐봉지 쓴 사람은 그 사람을 따라갑니다. 저 앞에 있는 나무를 짚고 오면 다음 사람이 계속합니다.
이렇게 해서 빨리 다 끝나는 팀이 이기는 것입니다. 박수치는 사람이 너무 혼자만 먼저 가면 안 됩니다. 그리고 봉지 밑으로 살짝 보면서 가면 안 됩니다. 이런 놀이를 할 때는 반칙을 하지 않아야 됩니다. 선생님도 비닐봉지 놀이 많이 해 보세요.
비닐봉다리에 짝지랑 한 발씩 넣고 어깨동무하고 달리기 / 송희재
우리 모둠은 재미있는 놀이를 개발했다. 우리는 6가지나 개발했다. 역시 우리는 천재다. 나는 이 중에서 내가 맨 처음 아이디어를 낸 것을 설명해 보겠다.
첫째, 출발선을 그리고, 돌아오는 목표를 정합니다.
둘째, 출발선에 줄을 섭니다.
셋째, 비닐봉다리에 한 발을 넣고 준비합니다.
넷째, 비닐봉다리가 벗겨지지 않게 달립니다.
다섯째, 목표물을 짚고 돌아오면 다음 사람들에게 벗어줍니다.
이 놀이는 한 사람이 너무 빨리 가면 봉다리가 째집니다.
나는 친구들도 진짜 머리가 좋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재미있는 방법을 많이 찾았기 때문입니다. 다른 모둠 친구들도 이 놀이를 꼭 하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둠이 개발해서가 아니라 진짜 재미있고 좋은 놀이입니다.
4. 봉다리 올림픽을 한다고?
다음 날, 글 써 준 것을 함께 읽는다. 글을 읽고 듣고 이야기 나누면서 ‘설명하는 글은 어쩌구’ 하려던 내 계획은 저 멀리 가을바람 타고 날아가 버렸다. 이 글로 공부하면서 설명하는 글로 더 들어가 보려고 했건만. 글이 어쩌구? 천만의 말씀. 아이들은 다른 모둠 아이들이 설명하는 놀이에만 정신이 팔려서 글 따위에는 관심도 없다.
‘그렇지, 내가 또 욕심을 부린 거야.’
가까스로 깨달은 내 귀에 들려오는 말.
“샘, 오늘 체육 시간에 여기 있는 놀이 전부다 하면 안 돼요?”
“이거 다, 전부 다 해서 종합 점수를 내는 거예요.”
“종합 점수 내서 뭐하게?”
“선물 주세요.”
“선물은 누가 주는데?”
“샘이요.”
“내가 왜?”
“잘 했으니까요”
“너거가 재미있게 노는데 내가 선물 준다고?”
“아이이이 그러지 마시죠?”
“그래, 내가 금메달은 만들어 줄 수 있다.”
“올림픽처럼요? 그러면 은메달도요?”
“그래, 인심 썼다. 메달 다섯 개는 만든다, 내가.”
그렇게 올림픽을 하기로 했다. 어제 이미 오늘 체육시간까지 다 땡겨썼는데…. 그렇지만 뭐어 어때. 어차피 낼모레면 짤릴 몸.
모둠마다 자기 모둠 대표 놀이를 하나 정했다. 다섯 모둠이 자기 모둠 놀이터 자리를 잡고, 드디어 올림픽 시작. 우르르 몰려가서 구경을 하기도 하고, 응원을 하기도 하고. 어제 처음 놀이를 만들어 놀 때하고는 또 다른 열기가 있다.
놀다가 뭔가 걸리니까 쑥덕대면서 조금 고치나 보다. 여기저기 ‘타임’을 불러대고, 우르르 모여서 수군거리다가 ‘오케이 콜’ 하더니 돌아가서 다시 논다. 그런데 또 선생버릇 나온다.
‘타임, 오케이 콜, 저런 말을 뭘로 바꾸지?’
그리고 집으로 돌아갈 시간.
“올림픽하는 거 보니 진짜 재미있더라.”
“네에, 진짜 재밌어요.”
“잘 놀았죠? 근데, 뭔가 고치고 바꾸고 그러는 것 같던데?”
“하다가요 잘 안 맞아서 바꾸고 그랬어요.”
“어어, 그렇구나. 오늘은 일기 안 쓰고 이 글 가져가서 좀 보태서 쓰면 어때요? 잊어먹기 전에”
“알았어요. 일기 안 쓰는 거 맞죠?”
실컷 재미나게 논 덕일까, 어제부터 아이들이 참 순순하다. 아이들이 순순히 받아주니 또 슬슬 욕심이 난다.
“아까 올림픽 하다가,
더 재미있게 할라고 바꾼 것 있죠?
반칙이라고 정했던 거 있죠?
몇 명이 하면 더 좋을지 생각해봤어요?
놀면서 바꾸거나 보탠 것들 잊어먹기 전에 글에 보태는 거예요.”
한 번 더 따박따박 말해주지만 듣는지 마는지, 그냥 내 욕심만 앞선다.
5. 함께 읽는 글, 그리고 고칠 말들 몇 가지
오늘은 이 아이들이랑 헤어지는 날이다. ‘봉다리 한 장으로 놀기’ 사흘째 아침 첫 시간. 그리고 마지막 글공부 시간. 아침에 오자마자 보기글 찾느라 여기저기 뒤진다.
오래 전 회보에 이호철 선생님이 지도하신 글이 생각나서 우리 누리집에 가서 뒤졌더니 좋은 글이 나왔다. 아이들이 먼저 재미있게 놀고 난 뒤에 그 놀이를 설명하는 글을 쓰게 하셨다.
아이들 글 가운데 한 편을 읽어주는데, 아이들이 어려워한다. 가만 보니 벌써 오래 전 글이고 대구경북쪽 아이들이 노는 놀이라 그런가 싶다. 세월도 많이 흘렀고, 노는 동네도 다르니 보기글을 읽어줘도 어떻게 놀지 그림이 안 그려지는 것 같다.
내가 가진 보기글 폴더를 뒤지다가 몇 해 전에 우리 반 가은이가 쓴 글을 겨우 찾았다. 마침 3학년 때 쓴 글이라 얘들이랑 같은 학년이다. 그때는 또또상자에서 자기들 마음대로 한 가지 골라 가서 놀았지. 그날 가은이가 비닐봉다리 가지고 놀고 나서 썼던 글이다.
반만 복사해서 둘 앞에 하나씩 펴놓고 함께 읽는다.
<함께 읽은 글>
봉다리 하나만 있어도 잘 논다 / 송가은(부산 신평초등학교 3학년)
우리 모둠은 비닐봉다리를 찢어서 길게 만들어서 발을 묶어서 달리기를 했습니다. 처음에 서로 잡아당기다가 좀 찢어져서 실망해서 울었는데, 그래도 그것으로 놀이를 만들게 되어서 천만다행입니다. 우리는 찢어진 봉다리로 짝지 두 사람 발을 묶어서 달리기를 했습니다. 수현이가 그거는 다른 데서 본 것 같다고 말해서 좀 실망했지만 그래도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했습니다. 그리고 하다가 보니 비닐봉다리를 깔아놓고 신발을 날려서 올리기도 하고, 비닐봉다리에 제일 많은 사람 올라서기도 했는데 재미있었습니다. 봉다리가 찢어져도 할 수 있는 놀이는 많습니다. 우리는 그 중에서 <신발 날려서 비닐봉다리 위에 올리기>가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신발 날려서 비닐봉다리 위에 올리기>에 필요한 준비물은 비닐봉다리 하나만 있으면 되고, 사람은 두 명만 넘으면 됩니다. 근데 이 놀이는 사람이 많을 때와 많이 없을 때 방법이 좀 다릅니다. 하는 방법을 잘 읽어보세요.
첫째, 출발선에서 여섯 걸음 걸어가서 봉다리를 펴 놓습니다. 찢어진 봉다리도 됩니다. 그리고 몇 걸음으로 할지는 한 몇 번 차 보고 정하면 좋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잘하면 걸음을 좀 많이 가서 멀리 하고, 너무 못 하면 좀 가깝게 하면 됩니다.
둘째, 두 편으로 갈라서 줄을 섭니다. 동그랗게 둘러서서 해도 됩니다. 처음에는 한 줄로 서서 했는데, 뒤에 사람이 자꾸 보고 싶어서 앞으로 나오니까 그냥 동그랗게 서서 했는데 그래도 괜찮습니다. 큰 동그라미를 그려서 그 밖에서 날립니다.
셋째, 사람이 많을 때는 A팀 1번, B팀 1번 신발을 날려서 봉다리 위에 올라가게 합니다. 밖에 떨어지면 탈락입니다. 그 다음에 또 2번들이 날립니다.
넷째, 이렇게 끝 번호까지 다 해서 신발이 많이 올라가 있는 팀이 이깁니다.
이때 봉다리 위에 올라간 신발을 밀어낼 수도 있습니다. 자기 편 신발을 밀어내면 할 수 없습니다. 그런 거는 자살골이라고 합니다.
사람이 많이 없으면 돌아가면서 계속 날려서 밀어내기를 하면 됩니다. 또 한 사람이 여러 번 차서 봉다리에 올린 거를 점수를 모아서 이길 수도 있습니다. 해 보니까 밀어내기 방법이 더 재미있습니다.
이런 놀이를 할 때는 자기 고집대로 하지 말고 더 좋은 방법이 나왔을 때 존중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모둠도 자꾸 의견을 말하고 존중해주고 받아주니까 진짜로 좋은 방법을 찾아낸 것입니다. 여러분도 봉다리 놀이 해 보세요.
마침 저거들이 비닐봉다리 가지고 놀았던 터라, 귀재고 듣는다. 자꾸만 끼어들어 아는 척을 해서 성가시기도 했지만.
“아아아 잘 썼다.”
다 읽고 나니 혜원이가 한숨 쉬듯 터뜨린다.
“어제 여러분이 쓴 글도 생각나죠?”
“비교가 안 돼요.”
“응? 비교가 안 된다고? 뭐가?”
“엄청 길게 썼네요.”
“길게 써서 잘 썼다는 건가?”
“아니요. 자세하게 썼다고요.”
“아아아하! 또?”
“놀이하는 방법을 잘 썼네요. 엄청 자세하게요.”
“으으응, 또?”
“좋은 방법이 나온 것을 어떻게 나온 건지 그거를 썼네요.”
“그렇죠? 놀다가 더 재미있는 방법을 찾아내고, 또 다른 방법이 나오니까 함께 의논해서 고친 걸 알 수 있겠죠?”
“우리도 하다가 많이 고쳤어요.”
동윤이다.
“오오오, 그래?
그리고 설명하는 글에서 꼭 필요한 걸 여기서 찾았거든.
‘출발선에서 여섯 걸음 걸어가서’ 이런 말.
그냥 ‘좀 걸어가서’ 이러면 읽는 사람이 얼마쯤인지 잘 모르잖아요?
설명하는 글을 쓸 때는
가은이처럼 이렇게 분명하게
얼마,
무엇,
몇 사람
그런 걸 밝혀 쓰면 좋겠네요.”
아주 천천히 짚어가면서 말해본다. 좀 들어주려나?
“근데요오오, 지금 다시 좀 고치면 안 돼요?”
성급한 희재. 뭔가 쓰고 싶은 게 확 떠오른 모양이다.
“그럼 더 말하지 않고, 더 보태고 싶은 거 한번 써 볼래요? 여러분 스스로 재미있는 방법을 찾는 모습, 함께 만들어가는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면 좋겠어요. 재미나게 놀았던 그대로”
어제 쓴 종이를 펴 놓고 연필로 줄을 쓰윽 긋고 다시 쓰는 아이, 옆에다가 빽빽하게 끼워 넣는 아이, 뒤에다가 쓰는 아이. 더 쓰고 싶고, 고치고 싶은 게 생겼다면 글맛보기는 이쯤에서 끝내도 되지, 뭐.
그러는 동안 칠판에 몇 가지를 써 놓는다. 고개 들었을 때 한번 보라고. 그리고 다 쓴 뒤에 다시 찬찬히 살펴보면서 이것들을 한번 짚어보게. 기다렸다가 먼저 써 온 사람과 이야기 나누고, 방금 말한 것을 그대로 써 보라고 하면서 글 고치기도 하고.
<다시 읽을 때 생각해 보세요>
준비물과 편 나누는 방법은?
놀이 방법이나 규칙은?
하다가 잘 안 된다면 어떻게 고쳤나요?
더 재미있게 하려면 뭘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마음 상하지 않고 잘 놀려면?
조심해야 할 것은?
<어떤 말러 바꾸면 좋을까?>
팀, 대결, 1명, 6가지, 박수
여러분 눈에 띈 말은 또 무엇?
7. 봉다리 올림픽 하고 나서 보태고 고쳐 쓴 글
비닐봉다리 하나만 가지고 놀고, 처음 글을 쓰고. 시끌시끌한 속에서 읽긴 했지만 한 번 나누어 읽고, 그리고 올림픽. 올림픽 한 다음에 더 보태거나 고칠 것 고치고. 오늘 맛보기글 함께 읽고 다시 고쳐 쓰기.
사흘에 걸쳐 놀고 쓰고 덧보태고 고쳐 써 낸 글들이다.
비닐봉다리 징검다리 건너기 / 성재경
봉다리 한 개만 가지고 놀기. 하필 봉다리로 놀아라고 하다니. 그래도 우리는 놀이를 만들었다. 우리는 대단하니까. 우리 모둠이 만든 놀이는 좀 많다. 좀 많이 만들어 보았지만 <징검다리 건너기>와 <짝지랑 비닐봉다리에 두 손 넣고 게걸음으로 달리기>가 제일 재미있었다. 나는 내가 아이디어를 많이 내었던 <징검다리 건너기>가 더 좋다. 그래서 지금부터 그 놀이를 설명해 보겠다.
<비닐봉다리 징검다리 건너기>의 준비물은 비닐봉다리 딱 하나만 있으면 된다. 어차피 샘이 봉다리를 딱 하나만 주었기 때문에 더 하고 싶어도 못 한다. 아, 만약에 두 모둠이 겨루기를 한다면 한 모둠에 하나씩 필요하다.
놀 때 필요한 사람은 아무리 많아도 된다. 우리 반 전체가 다 해도 되고, 옆반이랑 시합 붙어도 된다. 그런데 사람이 너무 없으면 좀 재미가 없을 수도 있다. 놀 때는 겨루기를 해야 재미가 있다.
지금부터 놀이 방법을 잘 읽고 따라해 보세요.
1. 출발선을 그리고 한 열 걸음 정도 가서 신발이나 의자같이 안 날라가는 것을 놔둔다. (다리가 긴 사람은 일곱 걸음만 해도 됨) 옷을 벗어 놔도 되는데, 옷이 밟혀서 난리가 난다. 처음에는 내 옷을 벗어서 돌아오기 했는데 완전 흙이 묻어서 난리가 났다. 그래서 옷은 벗어 놓으면 안 좋다.
2. 한 모둠이 한 줄씩 서서 맨 앞에 사람부터 한 사람씩 출발한다.
3. 출발선에 서서 비닐봉다리를 앞으로 던진다. 그리고 그 위로 폴짝 뛰어간다.
4. 맨땅에 내려와서 또 앞으로 봉다리를 던지고 그 위로 뛴다. 신발을 돌아서 출발선에 올 때까지 계속하면 된다.
5. 다 돌아서 오면 다음 선수에게 비닐봉다리를 준다.
6. 이렇게 해서 자기편이 모두 다 돌아오면 된다. 먼저 오는 모둠이 이긴다.
이때 조심할 거는 비닐봉다리를 너무 멀리 날리면 안 된다. 자기가 한 번 만에 폴짝 뛰어서 착지를 잘 해야 된다. 만약에 봉다리 위에 착지를 못하면 다시 시작해야 된다. 그래서 빨리 갈라고 너무 멀리 던지면 더 손해다.
또 사실은 사람이 너무 많으면 시간이 좀 오래 걸릴 수도 있다. 이때는 신발을 좀 가까이에 갖다 두면 된다. 아니면 한 편이 두 줄로 만들어서 해도 된다.
이 <비닐봉다리 징검다리 건너기>는 준비물도 간단하고 재미도 있고 누구나 할 수 있다. 위험하지도 않고 좁은 곳에서도 할 수 있다. 앞으로 많이 하면 좋겠다.
비닐봉지 덮어 쓰고 손뼉소리 듣고 달리기 / 김동윤
비닐봉지 하나 가지고 놀아보았나요? 우리는 오늘 비닐봉지 하나로 놀기를 했습니다. 먼저 친구들이 놀 수 있는 걸 다 말해서 여러 가지 방법을 만들었습니다. 우리 모둠이 만들었던 놀이는 많습니다. <비닐봉지 오래 띄우기> <비닐봉지 멀리 시집보내기> <비닐봉지 덮어쓰고 신발 돌아오기> <비닐봉지 덮어 쓰고 손뼉소리 듣고 달리기>입니다. 이거는 모두 다 재미있는 놀이입니다.
그런데 <비닐봉지 오래 띄우기> <비닐봉지 멀리 시집보내기>는 입으로 계속 불어야 되니까 머리가 좀 아픈 것이 안 좋은 점입니다. 많이 불면 어지러워서 토가 나올라고 합니다. 그래도 재미는 있습니다.
나는 우리 모둠 놀이 중에서 <비닐봉지 덮어 쓰고 손뼉소리 듣고 달리기>를 추천합니다. 이 놀이는 처음에 <비닐봉지 덮어쓰고 신발 돌아오기>를 했는데 자꾸 엉뚱하게 가서 짝지가 나가서 손뼉을 쳐 주면 그 소리를 듣고 달리니까 엉뚱하게 먼 곳으로 가지 않아서 고친 것입니다.
시간이 많을 때는 그냥 <비닐봉지 덮어쓰고 신발 돌아오기>를 해도 됩니다. 자꾸 딴 데로 가기는 해도 엄청 웃기고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어쩌다가 나무나 벽에 박으면 다칠 수도 있으니까 바꾸었습니다.
<비닐봉지 덮어 쓰고 손뼉소리 듣고 달리기>를 잘 읽고 여러분도 해 보세요.
먼저 준비물은 한 편에 비닐봉지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
사람이 좀 많아도 재미있습니다. 한 팀에 10명은 되면 더 좋습니다. 반 전체가 하면 좋습니다. 근데 모둠끼리 시합을 할 때는 사람이 많이 없어서 주장을 뽑고 손뼉 치는 사람은 주장이 계속하면 됩니다. 지금부터 하는 방법을 잘 읽어보세요.
첫째, 한 편이 두 줄씩 서서 짝을 정합니다. 주장을 뽑으면 한 줄로 서면 됩니다.
둘째, 출발선 앞에 짝끼리 서서 한 사람이 봉지를 머리에 둘러씁니다. 이때는 앞이 안 보이게 까만 봉지가 딱 좋습니다.
셋째, 준비 땅 하면 한 명이 손뼉을 치면서 앞으로 갑니다. 비닐봉지 쓴 사람은 손뼉 치는 소리 따라갑니다. 저 앞에 있는 나무 또는 조회대를 짚고 돌아오면 다음 짝지들이 비닐봉지를 받아서 계속합니다.
이렇게 해서 빨리 다 끝나는 팀이 이기는 것입니다.
조심할 점은 손뼉 치는 사람이 너무 혼자만 먼저 가면 안 됩니다. 자기 편이 다른 편을 따라 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봉지 밑으로 살짝 보면서 가는 것은 반칙입니다. 이거는 안 보인다고 우기는 사람이 있는데, 양심을 지켜야지 재미있게 할 수 있습니다. 까딱하면 3모둠이랑 싸울 뻔했습니다. 재미있게 놀라고 하다가 싸우면 사이만 나빠질 수 있습니다.
또 더 재미있게 하려면 말은 절대로 하면 안 되고 손뼉만 해야 됩니다. 봉지 쓴 친구가 어느 손뼉인지 모르고 반대편을 따라가면 억수로 웃기고 재미있습니다.
이런 놀이를 할 때는 양심대로 해야지 재미있습니다. 자꾸 우기면 싸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다가 더 좋은 방법이 나왔을 때는 타임을 불러서 고칠 수도 있는데, 이때는 서로 말을 잘 들어주어야 좋습니다. 더 좋은 생각이면 빨리 오케이 콜을 불러서 빨리 고쳐야지 좋은 놀이가 됩니다. 여러분도 비닐봉지 놀이 많이 해 보세요.
비닐봉다리에 짝지랑 한 발씩 넣고 어깨동무하고 달리기 / 송희재
우리 모둠은 비닐봉다리 하면서 진짜로 재미있는 놀이를 개발했다. 우리 모둠이 그렇게 반짝반짝한 아이디어가 많이 나올 줄 몰랐다. 역시 우리는 천재다. <비닐봉다리에 짝지랑 한 발씩 넣고 어깨동무하고 달리기> <비닐봉다리에 두 발 넣고 팔딱팔딱 뛰어서 이어 달리기> <비닐봉다리 입으로 전달하기> <비닐봉다리 떨어뜨리지 않고 날리면서 나무 돌아오기> 이렇게 많은데 나는 이 중에서 내가 맨 처음 아이디어를 낸 것을 설명해 보겠다. 다른 놀이도 재미있었지만 내가 낸 아이디어니까 내가 제일 잘 설명할 수 있어서 이 놀이를 정했다.
<비닐봉다리에 짝지랑 한 발씩 넣고 어깨동무하고 달리기>를 하려면 준비물은 비닐봉다리 하나만 있으면 된다. 두 편으로 하면 한 편에 하나씩 있으면 된다. 우리는 정우 모둠이랑 대결을 하니까 정우네 봉다리 하나, 우리 하나 이렇게 준비물 끝.
그리고 사람은 많으면 더 재미있다. 좀 재미있게 놀려면 사람이 한 편에 한 여섯 사람은 있어야 된다. 두 사람씩 짝이 되니까 너무 적으면 빨리 끝나서 재미가 없다. 우리는 모둠끼리 하니까 사람이 너무 없어서 두 번씩 달렸다.
지금부터 <비닐봉다리에 짝지랑 한 발씩 넣고 어깨동무하고 달리기>를 잘 읽고 여러분도 신나게 놀아 보세요.
첫째, 출발선을 그리고, 저 앞에 돌아오는 목표를 정합니다.
둘째, 출발선 앞에 두 편이 줄을 섭니다. 한 편이 두 줄로 서서 짝지를 정합니다.
셋째, 출발선에서 비닐봉다리에 한 발씩 넣고 어깨동무를 하고 준비합니다.
넷째, 신호가 올리면 비닐봉다리가 벗겨지지 않게 달립니다.
다섯째, 목표물을 짚고 돌아오면 다음 사람들에게 봉다리를 벗어줍니다.
여섯째, 모든 사람이 먼저 다 돌아오는 편이 이깁니다.
이 놀이는 짝지끼리 호흡이 잘 맞아야 됩니다. 한 사람이 너무 빨리 가면 발이 안 맞아서 봉다리가 째질 수도 있고, 넘어지기도 합니다. 자기만 빨리 간다고 이기는 것도 아닌데 자기만 빨리 갈려고 하다가 질 수도 있습니다. 좀 늦게 가는 사람하고 호흡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짝을 정할 때 키가 비슷한 사람끼리 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깨동무를 할 때 키 차이가 많이 나면 키 큰 사람이 허리가 많이 아픕니다. 나는 준재가 키가 작으니까 허리가 너무 아팠습니다.
또 사람이 많이 없으면 한 번 달리고 나서 맨 뒤에 가서 또 줄을 서서 두 번씩 할 수도 있습니다. 재미있으면 세 번 해도 되는데 그러면 힘이 많이 듭니다. 그래도 재미는 있습니다.
나는 비닐봉다리 놀이를 하면서 친구들 머리가 진짜 좋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재미있는 방법을 많이 찾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서로 호흡을 맞추면서 하면 힘도 안 들고 더 빨리 할 수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다른 모둠도 이 놀이를 꼭 해 보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둠이 개발해서가 아니라 진짜 재미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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