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결 들어왔다가-<아동시론>공부를 마치고 하는 생각 와, 숙미. 어느 틈에 이래 후기까지 올렸지? 훌륭하다. 공부 다 하고 서로 마음에 남는 것들 이야기 하는 자리에서 또 한번 깨달았다. 회보에서나 연수에서 글쓰기 지도 사례를 만나면, 어느 선생님이나 다 참 열심히 붙잡고 지도를 하신 것 같은데 아이들 글에 왜 감동이 없을까? 우리가 무엇을 빠뜨리.. 삶을 가꾸는 글쓰기 2007.05.07
<아동시론> 공부를 마치고 / 김숙미 노래 연습하고 잠깐만 마무리 하자던 공부가 한 시간이나 넘게 이어졌지. 아동 시론 책 한 권을 다 공부한 소감을 듣는 자리가 또 참 좋았다. 책 한 권을 이렇게 알뜰 살뜰 읽고 공부한 적이 또 있었나 싶다. 지난 겨울에 소눈이 아동 시론 책 소개 했을 때 쭉 읽어 보았을 때도 좋았는데 다시 꼼꼼꼼하게.. 삶을 가꾸는 글쓰기 2007.05.06
잊고 있었던 말 하나- 살사리꽃 감기가 근 한달을 끌더니 인자는 기관지까지 탈이 났는지 수업하느라 서너마디만 달아서 하고 나면 가슴이 콱콱 찌르듯이 아프네요. 어제 오늘은 수업만 겨우 하는둥 마는둥 하고 집에와서 쉬는데, 낮에 오자마자 누울자리 밖에 안 보여서 아무데나 옷 벗어던지고 가방 던져놓고 해질 때까지 잤더마.. 삶을 가꾸는 글쓰기 2006.05.24
글쓰기로 만나는 우리 아이들-대연이와 글고치기 1. 아주 억울한 일, 굉장히 속상한 일, 크게 야단맞은 일 쓰기 아침에 도서실 문을 열어놓고 교실로 왔더니, 대연이가 큰소리로 떠들고 있다. “대연아!” 나도 모르게 소리부터 지른다. 대연이가 뭐라고 말할 틈도 없이 “다른 아이들한테 방해되는 걸 생각을 해야지. 니 혼자 그래 떠들고 있으면 우야.. 삶을 가꾸는 글쓰기 2005.06.22
선생 심부름과 종이컵 점심을 먹고 숟가락과 미처 씻어두지 못한 찻잔을 들고 수돗가로 갔다. 늘 내 옆에서 뭔가를 거듣고 싶어하는 소영이가 어느 새 보고 따라왔다. "선생님, 설겆이 해요?" "어" "나도 그거 잘 하는데." "나도 설겆이 잘 한다." "나도 하고 싶은데" "그래도 내가 먹은 숟가락이니까 내가 하께." "그런데 이거는 .. 삶을 가꾸는 글쓰기 2005.03.22
탈퇴는 참 쉽다 지난해 노광훈네서 사온 통밀 가루 한 해 동안 참 잘 먹었다. 당근즙 넣어 반죽하고 시금치즙 넣고 칼국수 해먹으면서 "이거 노광훈이 농사 지은 거다." 생선포 떠놓고 밀가루 옷 입혀 기름에 자글자글 부치면서 "정남이는 잘 있는강?" 감자 썰어 넣고 수제비 끓여 먹으면서 감자를 더 골라 먹는 아이들.. 삶을 가꾸는 글쓰기 2004.04.26
농사를 안 짓다이 태풍이 올거라 이번엔 사라호만치 셀거라 그러면서 불어닥친 바람 앞에 아무 힘도 못 써보고 주저 앉은 들판을 보고 무어라 입을 떼지 못합니다. "이라다가 여엉 죽지는 않겠제?" 아직도 푸른 감을 달고 이파리만 꺼멓게 말라버린 감나무를 만지는 엄마만 봐도 가슴이 아리는데 아버지는 "그래도 이기 .. 삶을 가꾸는 글쓰기 2003.09.16
<향나무 철사줄을 풀어내며> 지난해 봄. 어느 절집 뒤에서 향나무 분재 하나를 주워왔다. 죽었다고 거기다 버렸겠지. '볕 잘 드는 데 가져다 놓고 물만 잘 주면 살겠는데.' 정말 서너달이 지나니 죽은듯한 가지에서 제법 푸른빛이 돌았다. 조금씩 푸른빛이 돌더니 아침 다르고 저녁이 다르게 짙어졌다. 손만 살짝 대어도 투두둑 떨.. 삶을 가꾸는 글쓰기 2003.07.27
텔레비전과 컴퓨터에 맡겼던 우리 아이를 찾겠습니다. 텔레비전과 컴퓨터에 맡겼던 우리 아이를 찾겠습니다. / 박선미(부산 영도초등학교) 1. 텔레비전에 빼앗긴 아이들 삶 여름방학 하던 날, 퇴근길에 우리 반 어머니 한 분을 만났다. “어이구, 방학해서 또 아이와 전쟁을 할 걸 생각하니 앞이 캄캄합니더.” “공부도 공부지만 텔레비전 앞.. 삶을 가꾸는 글쓰기 2000.09.26